깻잎, 마늘종 넣어 만든 ‘한식 페스토’
바질을 빻아 올리브유, 치즈, 잣 등과 함께 갈아 만든 페스토 소스. 이탈리아의 이 대표적인 소스를 한식 취향의 나물이나 채소 등을 응용해 새로운 맛으로 만들 수 있다. 참나물이나 취나물, 달래, 미나리, 깻잎, 시금치, 마늘종 등 향미가 강한 채소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면 한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페스토가 된다. 먼저 '취나물 페스토'. 250g 정도의 취나물과 올리브유 350g, 잣, 호두, 땅콩 등 1컵, 마늘 3쪽, 소금 1 작은술, 파르메산 치즈 2큰술을 준비한다. 취나물은 깨끗하게 손질하고 견과류는 마른 팬에 살짝 볶아 고소함을 더한다. 재료들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간 다음 소금, 치즈, 후춧가루를 넣고 한 번 더 갈면 완성. 파스타나 토스트에 발라먹어도 향긋하다. 향이 진한 깻잎 페스토도 별미. 깻잎 30장에 다진 마늘 1 큰술, 올리브유 70 ml, 호두 10알, 파르메산 치즈가루 2 큰술, 소금 약간을 준비한다. 깻잎은 손으로 잘게 찢고, 나머지 재료들과 함께 믹서에 천천히 갈아준다. 완성된 페스토는 산패 방지를 위해 올리브유를 위에 부어준다. 베이컨이나 마늘이 들어가는 요리와 맛이 잘 어울린다. 참나물은 고소한 마카다미아와 잘 맞는다. 손질한 참나물과 마른 팬에 볶은 마카다미아, 올리브유, 파마산 치즈, 마늘, 소금을 넣어 만든다. 마늘종 페스토는 캐슈너트와 섞어 만든다. 마늘종의 매운 맛을 줄이고 싶으면 끓는 물에 마늘종을 살짝 데친 뒤 사용하면 된다. 아보카도와 할라피뇨를 섞으면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페스토가 완성된다. 파스타치오와 파슬리 잎, 라임즙도 함께 사용해 칩이나 토르티야 요리에 곁들인다. 한식 나물과 허브의 조합도 좋다. 달래나 미나리는 이탈리안 파슬리와 섞어 만들 수 있다. 흙을 깨끗이 씻어낸 달래 1컵과 파슬리 2컵, 올리브유 2/3컵, 앤초비 2 마리, 홍고추 1 개, 케이퍼 1 큰술, 화이트 와인식초 2큰술, 후춧가루 약간을 준비한다.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. 앤초비가 들어가 구수하면서도 색다른 소스를 맛볼 수 있다. 구운 미트볼 위에 얹어 먹으면 톡 쏘는 알싸함과 감칠맛이 입맛을 돋워준다. 호박과 고수의 어울림도 좋다. 고수 잎 1컵, 호박 1컵, 잣 2 큰술, 마늘 1쪽, 파르메산 치즈 1/2컵, 올리브유 1/3컵, 후춧가루를 준비하고 역시 곱게 간다. 조개찜에 호박 고수 페스토를 넣으면 이국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. 이은선 객원기자